Waves of Light

teamLab, 2018, Digital Work, 4 channels, 6 channels, 8 channels, 12 channels, Continuous Loop

Waves of Light

teamLab, 2018, Digital Work, 4 channels, 6 channels, 8 channels, 12 channels, Continuous Loop

바다는 모든 바다와 연결되어 있고, 이 세상의 모든 파도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동아시아 고전 미술에서의 물결은 흔히 선의 집합으로 표현된다. 선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파도는 그것들이 흐름의 일부임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그 선의 집합에서 마치 파도가 살아있는 것처럼 생명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파도가 칠 때 생명이 꽃피는 듯한 강한 숨결을 느끼고 파도 하나하나가 생명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파도가 무너져 내렸을 때, 꽃이 지는 것과 같은 덧없음과 함께 그것이 바다의 일부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바다는 모든 바다와 연결되어 있고 곧 세상의 모든 파도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파도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생명이란 힘차게 치는 파도와도 같기 때문이다. 생명은 모두 연속적으로 연결된 한 바다에서 끊임없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기적적인 현상이다.

컴퓨터상에 설정한 공간에서, 물의 입체적 움직임을 구현해 가면서 파도를 구축했다. 물은 상호 작용하는 수많은 물 입자의 연속체로 표현된다. 그 물 입자의 움직임을 따라서 공간 속에 선이 하나씩 생겨난다. 이 선들의 집합을 teamLab이 고안한 ‘초주관 공간’ 논리를 거쳐 평면화하고 있기에 렌즈나 시점에 따라 잘라낸 공간과 달리 감상자는 시각이 고정되지 않고 몸을 자유로이 할 수 있다. 그리고 파도가 보이는 벽은 우리와 작품의 경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의 신체가 있는 공간과 연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