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 반전 무분별 / Reversible Rotation - Non-Objective Space

teamLab, 2021, Digital Installation, Sound: Hideaki Takahashi

허상 반전 무분별 / Reversible Rotation - Non-Objective Space

teamLab, 2021, Digital Installation, Sound: Hideaki Takahashi

작품 공간은 테이블이나 의자와 같은 물리적인 경계면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쓰여있는 ‘공서’는 작품 공간 안을 동일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지만, ‘초주관공간’의 특징으로서 시각적으로는 좌회전과 우회전이 논리적으로 동등하다. 따라서 의식에 따라 글자는 왼쪽으로 도는 것이기도, 오른쪽으로 도는 것이 된다.

‘공서’란 teamLab이 초기부터 계속해 오는 작업 방식으로, 빈 허공에 쓰는 붓글씨다. 먹물을 머금은 붓의 궤적이 지닌 깊이와 속도, 힘의 강약 등을 새롭게 해석해 공간 속에 입체로서 재구축하고, teamLab의 ‘초주관 공간’ 논리 구조에 따라 다시 평면화한다. 결과적으로 붓글씨가 평면과 입체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