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tial Calligraphy on the Rock Wall of Five Hundred Arhats, Continuous Life

teamLab, 2017, Digitized Nature, Sound: Hideaki Takahashi

Spatial Calligraphy on the Rock Wall of Five Hundred Arhats, Continuous Life

teamLab, 2017, Digitized Nature, Sound: Hideaki Takahashi

약 1300년 전, 명승 교키가 미후네야마에 입산하여 세 개의 동굴에 오백나한을 새기고, 세 번째 동굴에 삼불체를 새겼다고 전해진다. 그때 삼불체를 새기면서 옆에 구멍이 생겼고, 그 후 1300년간 구멍에 물이 마르지 않고 고여있다고 한다. 이 물은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약수로 마셔왔다.

빛으로 그려진 붓글씨의 먹은 빛이 없음을 의미하며, 동굴 깊숙이 자리한 어둠과 구분이 가지 않는다. 붓글씨와 동굴의 어둠이 하나가 되어 암벽에 영원히 공서(空書)를 써 나간다.

공서란 공간에 쓰는 붓글씨를 뜻한다. 글씨의 먹자국이 갖는 굵기와 속도, 강한 힘 등을, 새로이 해석해 공간에 입체적으로 재구축하고 있다.